리듬영어

'경쟁' 을 꼭 해야될까

· 글 박지현 원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과 '경쟁' 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경쟁' 이 없는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흔치 않은 것' 을 더 좋아합니다 욕심은 본능이자, 장려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본성은 불과 같은 것이에요 저는 이 '불' 표현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불은 그냥 '뜨거운 것' 이지요 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죠. 불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불을 가스레인지로, 난로로, 용광로로 화염방사기로, 총으로, 불꽃놀이로 제대로 '조절' 하며 다스릴 수 있게 되면 어마어마한 힘이 됩니다. 삶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저는 '다이아 원석' 같은 표현보다 이 불 표현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가끔 제멋대로 폭발해버리고 싶은 날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날

나는 가스 레인지야 나는 터지지 않아

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것들이 아직 능숙하지는 않지요 이런 것들을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라던가, 이런 정서적인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잘 도와주고 다루게 해 주는것이 잘 되어 있는 학생들은 신기하게 성적이 좋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도 내용적인 것만 가르치고 싶지만 또 우리 학생들 당연히 제가 예뻐하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정서적인 부분도 사실 제가 함부로 터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제가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가끔씩 학생들의 멘탈을 잡아주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의 핵심은 멘탈관리가 아니라 경쟁에 관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것이 다시 멘탈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경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경쟁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사실 저는 유아교육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아주 어린 친구들은 어쩌면 경쟁을 경험 안하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는

경쟁은 피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경쟁을 대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조금 세련되게 다듬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당연히 익숙해지기 쉽지 않아서 그래서 어릴 적부터 스포츠 교육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 안하고 그냥 깊은 생각 없이 아이가 태권도 하고 싶어해서 시키고 뭐 그런 경우도 많이 있겠지요

경쟁 자체에 대해서 너무 슬프게, 비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가들(제가 말하는 아가들은 중고등학생입니다)은 문제의 본질을 놓치고 엉뚱한 감성에 촛점을 맞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내신대비는 참 치열하지요

나와 같은 반에서 웃으며 공부하는 친구가 내 '적' 인 것처럼 느끼는 것은 평범한, 아주 원초적인 '경쟁'의 심리일 겁니다 여기서 계속 이런 정서를 유지하면 경쟁을 즐기면서, 소위 '스포츠맨십' 으로 경쟁하기가 힘들어지고 멘탈이 무너지게 됩니다.

어른들은 잘 알지요 이것은 그냥 실험실 속에서 하는 작은 '놀이' 입니다. 사자 새끼들이 '사냥 놀이' 를 통해 배우듯 우리 아이들도 옆 친구와 같이 달리기를 해 보듯이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경쟁에 임하게 해야 합니다

(아직 학생이 몇 명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다면 제 자녀는 아주 고급스럽고 세련된 교육을 받을 겁니다 그건 비싼 수업을 뜻하는 게 아니라 제 인생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가는 데 어떻게 하는 기본 실력을 쌓아 주면 좋을까? 저는 이것이 모든 교육이 추구하는 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고력을 원하는 이유도 그것이고 글을 잘 읽고(이해하고), 쓰는 능력을 갖게 해주고 싶어하는 이유도 결국은 그것입니다 삶에서 수없이 많은, 정답지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문제를 만날 것입니다 제가 뭐 그렇다고 인생의 현자나 철학적인 구루는 아니지만^^;; 저는 제 아이들이 문제를 발견했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물러서서 자신만의 솔루션을 개발해내길 바랍니다

게임을 하면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 닥쳐보기도 하고 문제를 맞출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데 그 결과를 어떻게 내가 받아들일 것인가 '에이 틀렸어 기분나빠 난 능력없어' '뭘 틀렸지? 왜 틀렸지? 몰랐던 것인가? 원인이 뭐지?' 전자도 후자도 저는 틀리거나 맞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틀려서 분하다면, 그 정서에서부터 오히려 오기를 이용해도 되니까요 그것이 아이마다의 성향일 테니까요

물론 정서적인 아이들은 기질상 좀 차분하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또 자신의 기질을 잘 가져 가야지요

뭐 그런 깊은 생각에서 제가 게임 수업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니구요^^;; 오히려 그냥 저는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고 외국어의 특성상 오래오래 해야 하기 때문에 날마다 지루해질 수 있는 수업에 작은 생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것 역시 정서적인 부분이지요^^

이것이 정말 몰입도가 좋고, 또 아이들이 진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을 제가 보면서 수학 물리 과외 선생이었던 저는 영어 강사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신 대비를 하다 보면 경쟁에 대한 생각이 빠질 수 없게 됩니다 그런 것을 그래도 아이들의 정서 자체를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 주고, 또 외국어 기본 실력을 올려 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면 또 다른 과목 공부도 가능해지고, 이런 것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공부 잘 하는 학생은 계속 더 잘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은 계속 더 못하는 그런 과정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첫 걸음? 이라 하면 너무 거창하지만 경쟁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같이 게임 하듯이 웃으면서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 그냥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준비하면 가장 잘 할 수 있을지 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뜬금없이 제 생각을 주절주절 적었습니다^0^

기말고사 내신 경쟁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미리미리 리듬영어♬